“고무통 안에 남편과 내연남의 사체가 발견됐다” 포천 고무통 살인사건

이하 SBS 궁금한이야기Y
2014년 7월 29일 밤 9시 30분경 경기도 포천시의 소방서로 아동학대 신고 전화가 접수된다.
신고 전화를 받은 119 구조대원들은 즉시 포천의 한 빌라로 출동한다. 사다리를 이용해 빌라로 진입한 구조대원들은 안방의 쓰레기 더미에 사이에 있던 여덟살짜리 아이를 발견하고 아이를 구출한다.
그리고 혹시 몰라 집안을 수색하던 중 작은방 안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고무통을 발견하게 된다. 뭔가 썩는 듯한 냄새에 이상함을 직감한 구조대원이 고무통의 뚜껑을 열어보는데 그 안엔 두 구의 시신이 포개진 채 심하게 부패되어 있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빌라에서 발견된 아이의 엄마 이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씨의 마지막 모습은 시신 발견 다음날인 7월 30일 오전 7시 15분경 그녀가 평소에 즐겨입던 빨간색 옷을 입고 근처 공장으로 출근한 뒤 약 1시간 15분후인 8시 30분경 공장에서 조퇴하고 나오는 모습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 8월 1일 오전 11시경 포천의 한 공장 컨테이너 숙소에서 스리랑카 외국인 노동자와 함께 있는 이씨를 검거하게 된다.
두구의 시신은 한눈에 봐도 부패 상태가 매우 달랐다. 특히 아래쪽에 깔려있던 시신은 상당히 오래 전에 사망한 것처럼 보였다. 검거된 이씨는 처음엔 위에 있던 시신은 길에서 만난 외국인이었는데 자꾸 돈을 요구해 자신이 죽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국적의 내연남이었음이 밝혀졌다.
그리고 아래에 있던 시신은 바로 이씨의 남편이었다. 주변인들 말로는 이씨와 남편은 원래 금슬이 좋은 부부였으나 두 아들 중 둘째 아들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나서부터 부부관계가 급격하게 안좋아졌다고 말했다. 그 후 남편이 외도를 했다며 슬퍼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시신으로 발견되기 10여년전부터 남편은 종적을 감춰 이웃들은 그가 바람나서 도망갔다고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진술에 의하면 별거 중인 남편이 베란다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받는것이 두려워 고무통에 넣은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큰아들이 경찰에게 아버지가 집에서 자연사했고 자신이 어머니를 도와 아버지의 시신을 고무통에 함께 넣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시신 부검결과 시신 두구 모두에서 수면제가 검출됐다.
원래 평범한 가정 주부였던 이씨는 둘째 아들이 죽고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남편이 종적을 감춘 후부터 달라졌다고 한다. 옷도 굉장히 야하게 입어서 동네 사람들은 술집에 다니는 줄 착각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 이씨가 자주 가던 모텔 주인은 외국인 남자들과 한달에 세네번은 왔으며 올때마다 파트너가 바뀌어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쓰레기 집에서 발견된 8살 아이 역시 방글라데시인 남자친구 사이에서 낳은 자식이었으며 검거 당시 함께 있던 스리랑카 남자친구 역시 걸거리에서 만나 술도 마시며 관계를 맺은 사이였으며 이 스리랑카인은 사건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다.
재판결과 검찰에서는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으나 2015년 2월 11일 1심 재판부는 살해 방법과 집안에 사체를 장기간 은닉하고 아이를 방치한 일 등에 비춰 “중형이 불가피하다” 라며 이씨에게 징역 24년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에서는 남편의 사인이 불분명하고, 남편을 사망캐했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징역 18년으로 감형, 대법원에서도 인정되어 현재 교도소에 수감중이다.
이하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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